AI 생활 꿀팁

오래된 가족사진 AI로 살리는 법 — 무료 툴 3가지 직접 써본 결과

aitips 2026. 7. 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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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 보정 전 현실 고백

작년 추석에 엄마 핸드폰을 빌려서 충전하다가 우연히 사진첩을 열었다. 2000년대 초반 사진들이 가득했는데, 그중에 내가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사진이 있었다. 교문 앞에서 엄마랑 찍은 건데, 역광 때문에 얼굴이 거의 새까맣고 화면이 흔들려서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스캐너로 뜬 것도 아니고, 원본 필름도 없고. 그냥 오래된 인화사진을 폰 카메라로 다시 찍어놓은 거라 화질이 이중으로 구렸다. 포토샵을 배울 시간은 없고, 보정 전문 업체에 맡기자니 뭔가 낯설고 비용도 감이 안 왔다. 결국 그냥 묵혀뒀다. 몇 달을.

그러다 SNS에서 "AI로 오래된 사진 살렸다"는 글을 봤다. 반신반의로 따라해봤는데, 결과물을 엄마한테 보여줬더니 진짜로 울었다. 본인이 젊었을 때 사진이 그렇게 선명하게 나온 게 처음이라고.

그 경험 그대로 써본다.

AI 사진 복원, 앱 하나로 3단계면 끝난다

내가 처음 쓴 건 Remini라는 앱이다. 앱스토어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오고, 회원가입 없이도 일단 써볼 수 있다.

방법은 진짜 단순하다.

  • 앱 열고 사진 불러오기
  • Enhance(향상) 버튼 한 번 누르기
  • 결과물 저장

이게 전부다. 10초라고 하면 과장처럼 들리는데, 실제로 처리 시간이 그 정도다. 업로드하고 기다리는 시간 포함해서 30초를 안 넘긴다.

흔들린 얼굴 윤곽이 또렷해지고, 역광으로 뭉개졌던 눈코입이 살아 나왔다. 100% 완벽 복원이라고는 못 하겠지만, '이게 누구지?' 싶었던 사진이 '아, 이 사람이구나'가 되는 정도면 충분했다.

다만 무료 버전은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장수가 제한된다. 사진이 많으면 며칠 나눠서 쓰거나 유료 플랜을 고려해야 한다. 나는 급하지 않아서 며칠에 걸쳐 무료로 다 처리했다.

무료 AI 툴 3가지 직접 비교 — 흔들림·역광·색바램 각각 어디가 낫나

한 가지만 써보고 끝낸 게 아니라, 사진 종류별로 결과가 다를 것 같아서 몇 가지를 더 테스트했다. 결론부터가 아니라 써보면서 느낀 대로 쓴다.

Remini는 흔들림과 역광 보정에서 결과가 제일 좋았다. 얼굴이 포함된 사진에서 인물 디테일을 살려내는 데 특히 강하고, 앱 기반이라 폰에서 바로 쓸 수 있다는 것도 편하다. 무료 버전은 일일 처리 한도가 있지만, 급하지 않다면 며칠 나눠서 충분히 쓸 수 있다.

MyHeritage Photo Enhancer는 웹사이트에서 바로 쓸 수 있어서 앱 설치가 귀찮은 사람에게 맞다. 회원가입 없이 사진을 올리면 바로 처리해준다. 색이 바래거나 흑백인 사진을 컬러로 살리는 쪽에서 체감이 좋았다. 1990년대 이전 필름 사진에 써봤는데 색감이 자연스럽게 돌아왔다. 흔들린 사진보다는 색바램 사진에 먼저 써보길 권한다.

Let's Enhance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인물 디테일보다는 전체 해상도를 높이는 쪽에 강하다. 작은 사진을 크게 인쇄하거나 액자로 뽑으려고 할 때 결과물이 확실히 다르다. 무료 플랜은 월 크레딧 제한이 있고 회원가입이 필요하지만, 인쇄용 고해상도 결과물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세 가지 중에 가장 적합한 선택이다.

사진 종류별 추천 툴 정리

세 가지를 다 써보고 나서 내가 굳힌 방식은 이렇다.

  • 흔들리거나 역광인 인물 사진 → Remini 먼저
  • 색이 바랜 오래된 사진 → MyHeritage Photo Enhancer
  • 액자·인쇄용 고해상도가 필요한 사진 → Let's Enhance

사진마다 한 번씩 돌려보고 더 나은 결과물을 쓰면 된다.

포토샵을 배워야 하나 고민하던 때랑 비교하면 세상이 달라졌다. 그때는 "나중에 시간 나면"을 반복하면서 사진들이 그냥 쌓여갔다. 지금은 묵혀두었던 사진 꺼내서 10분 안에 정리한다. 엄마한테 보내주면 "이게 그 사진이야?" 하고 놀란다.

핸드폰 구석에 잠들어 있는 오래된 가족사진, 한번 꺼내서 올려봐라. 처음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그 얼굴이 생각보다 훨씬 반가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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